지난달 27일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겪은 칠레에 11일 오전(현지 시간) 신임 대통령이 취임하기 직전 다시 규모 7.2의 지진 등 세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이날 밝혔다.
이날 여진은 세바스티안 피녜라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칠레 의회가 자리한 중서부 발파라이소를 비롯해 수도 산티아고 등 칠레 중부 여러 지역에서 세 차례 강력하게 느껴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USGS는 첫 번째 규모 5.1의 여진에 이어 규모 7.2의 여진, 그리고 다시 규모 5 정도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산티아고와 발파라이소 등 중부 여러 도시의 건물이 흔들렸고, 지난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서부 연안 도시 콘스티투시온에서는 겁에 질린 시민들이 높은 지대로 급히 피신하는 장면이 미 CNN방송에 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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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현재까지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보고 되지 않았고, 지진해일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 7.2의 여진이 발생한 지 몇 분 지나서 시작된 피녜라 대통령의 취임식도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칠레에서는 지난달 27일 이후 최대 규모 6.9의 여진을 비롯해 100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져 왔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