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 빈소-송광사 표정
11일 밤 서울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 설법전에 마련된 법정 스님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분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종승 기자
신도 오선옥 씨(53)는 “평소 길상사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스님을 자주 뵈었던 터라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스님이 차분하고 조용한 걸 좋아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요란하지 않게 추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상사 정문 앞에는 추모객들이 타고 온 차들이 꼬리를 물었다. 분향소가 차려진 설법전(說法殿)에는 밤늦도록 조문객의 행렬이 계속됐고 정치인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오후 8시 반경 길상사를 찾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법정 스님은 불교계의 큰 어른이셨다. 평소 글을 쓰시거나 말씀이 보도되면 꼭꼭 챙겨 봤고, 인생의 가르침이 되는 큰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상득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이광재 민주당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도 분향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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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