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가 겨울 올림픽에서 보여준 연기에 많은 이들이 감동했다.
연기도 아름다웠지만, 금메달이 확정됐을 때 환하게 손을 흔들며 웃는 모습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김연아 선수에게도 치아를 드러내지 않고 웃었을 때가 잠깐 있었다.
치아교정을 받던 학창시절, 활짝 웃기보다는 입을 가리고 웃었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교정이 끝난 지금, 그녀의 표정 연기는 더욱 풍부하고 아름답다.
지난해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김연아는 ‘교정치료의 효과를 가장 크게 본 스타’ 1위로 선정됐다.
하얀 치아가 가지런하게 정돈돼 있어 예전보다 자신감에 차 보인다는 게 선정이유였다.》
아이 따라 해야 할 나이 달라… 너무 이르면 부작용
7세 이전 일단 전문의와 상담→ 치료 시기 잡아야
○ 7세 전에 교정상담 받아야
최은아 대한치과교정학회 공보이사는 “아이의 상태에 따라 젖니 어금니가 빠질 때 교정하는 게 좋은 아이가 있고, 성장이 완료된 뒤 교정하는 게 더 나은 아이도 있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이런 이유로 인해 일률적으로 어느 때 교정해야 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아이의 치아 상태를 알려면 7세 이전에 교정 전문의사에게 검진을 받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상담을 통해 치아 교정이 꼭 필요한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 벌어진 앞니, 12세까지 지켜봐야
앞니가 벌어져 공간이 생기면 어른들은 ‘복이 나간다’며 걱정한다. 그러나 아직 아이가 6∼10세라면 성급하게 치아 교정을 하지 말고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
위턱과 아래턱 앞니 네 개가 나오는 시기에 치아 사이가 부챗살 모양으로 조금씩 벌어져 있는 것은 정상이다. 이 시기를 치과 전문의들은 ‘미운 오리새끼 시기’라고 부른다. 유치가 영구치로 바뀌는 때라 위턱 송곳니가 나기 전까지 앞니가 일시적으로 벌어지는 것. 송곳니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옆 치아를 밀어내면서 치아 사이의 공간이 없어진다. 위쪽 송곳니는 만 11∼13세쯤 나온다.
○ 아랫니가 윗니보다 나왔다면 빨리 교정해야
양쪽에 같은 위치에 있는 치아가 나오는 시기가 크게 차이가 난다면, 이 또한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다. 대칭되는 위치에 있는 치아는 나오는 시기가 달라도 1년을 넘지 않는다. 위턱의 앞니 두 개 가운데 한쪽만 나오고 다른 쪽이 나오지 않는다면, 잇몸이 너무 두꺼워 치아가 잇몸을 뚫고 나오지 못했거나 나오지 못한 쪽의 치아가 위치를 잘못 잡았을 수도 있다. 잇몸이 두꺼운 경우에는 나올 부위의 잇몸을 살짝 절개해주면 된다. 치아가 위치를 잘못 잡았다면 정상적인 위치로 나오도록 유도하는 교정치료를 받아야 한다.
위턱이 아래턱에 비해 좁은 경우도 조기치료를 받아야 한다. 위턱은 큰 그릇, 아래턱은 작은 그릇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큰 그릇 안에 작은 그릇이 포개지듯이, 위턱이 아래턱에 비해 조금 더 큰 게 정상적인 상태다. 만약 아래턱이 많이 나와 있으면 주걱턱처럼 보인다. 위턱이 지나치게 좁다면 음식을 씹을 때 큰 불편을 느낀다. 또 치아들이 가지런히 있을 공간이 부족해 앞니가 앞쪽으로 뻐드렁니처럼 튀어나올 수 있다. 이럴 때는 좁아진 위턱을 확장해줄 필요가 있다. 위턱을 확장하는 시술은 나이가 어릴 때 받는 게 좋다.
* 아래턱의 앞니가 위턱의 앞니보다 튀어나와 치아가 거꾸로 물린다.
* 영구치 어금니가 나면서 앞으로 쏠려 작은 어금니가 날 자리를 막는다.
* 양쪽으로 대칭되는 치아가 나오는 시기가 1년 이상 차이가 난다.
* 위턱이 아래턱에 비해 지나치게 좁아 뻐드렁니가 나온 것처럼 보인다.
출처: 대한치과교정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