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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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해 변화…“팀 경쟁 살아남는다”
“아직 젊은데 절망할 수 없다.”
LG 박병호(24)가 벼랑 끝에서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독하게 덤벼들다보니 차츰 길이 보인다.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박종훈 감독도 기량이 두드러지게 향상된 선수로 투수에서는 김광삼, 야수에서는 박병호를 꼽았다. 특히 박병호를 두고 “타석에서 움직임이 간결해졌고, 바깥쪽 볼과 변화구 대처 능력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박병호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팀의 10차례 평가전에 모두 투입됐다. 그만큼 박 감독이 관심있게 지켜봤다는 얘기. 여기서 박병호는 35타수 10안타(타율 0.286)를 기록했다. 홈런과 2루타 1방이 곁들여졌고, 팀내 가장 많은 7타점을 수확했다. 표면적인 성적보다 타구의 질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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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시 스트라이드에 앞서 지나치게 높게 들던 왼발을 내렸다. 준비자세 최소화. 힘보다는 타이밍에 신경을 쓰면서 캠프에서는 일단 박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니다. 어차피 이름값에서는 자신이 밀린다는 것을 잘 안다. 그는 “시범경기가 중요하다. 나도 경쟁대열에 끼고 싶고, 경쟁에서 밀려도 빈틈은 나올 것이라 믿는다”면서 젊음을 앞세워 도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