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 투자자 설득 안되면 다음주 법정관리 신청 방침
금호산업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은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이번 주 내에 채권단이 마련한 정상화 방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워크아웃을 취소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채권단 관계자는 “FI 17곳 중 4곳은 지난주 동의서를 제출하며 채권단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걸었다”며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번 주까지 최대한 설득하되 안 되면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FI 중에는 최대 투자자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두 번째로 많은 돈을 투자한 미국계 사모펀드 팬지아데카가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팬지아데카는 대우건설이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과 금호산업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맞바꾸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