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즘 환자 중 70%가 여성이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인체 내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활막)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몸속 면역세포가 자신의 관절을 스스로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왜 류머티즘 환자의 대다수는 여자일까. 전문가들은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임신과 출산, 폐경을 거치면서 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변하는데 이 과정에서 면역계통에 이상을 준다는 것이다. 류머티즘은 병이 시작되고 1∼3년 이내에 관절 조직 대부분이 파괴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앉았다가 일어설 때 뼈가 으스러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고 걷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다. 이럴 때일수록 걷기운동과 스트레칭을 열심히 해야 한다. 학회가 제시한 5가지 수칙은 다음과 같다.
▽바른 자세로 속도를 조절하며 걷는다=턱은 가볍게 끌어당기고 허리와 등을 펴고 발뒤꿈치부터 바닥에 닿게 걷는다. 양팔은 가볍게 흔들어 준다. 걷기운동은 1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과식을 피해 비만을 예방한다=꾸준한 운동도 필요하지만 과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은 체중을 증가시켜 관절에 무리를 주고 걷기운동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 적극적인 치료로 증상을 관리한다=류머티즘 관절염은 진단 후 2년 이내에 관절 파괴가 시작되는 만큼 초기부터 증상에 맞게 주사를 맞는 등 적극적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① 첫걸음은 느리게 시작한다.
② 신발은 굽이 낮고 바닥이 두꺼운 것을 골라 신는다.
③ 바른 자세로 속도를 조절하며 걷는다.
④ 과식을 피해 비만을 예방한다.
⑤ 평소 적극적인 치료로 증상을 관리한다
출처: 대한류마티스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