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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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메달로 대회 마감 쓸쓸히 퇴장
“마음이 너무 힘들다” 눈물 글썽
4전5기의 신화를 꿈꿨지만 결국은 또 실패. 주변의 예상보다 스스로 느끼는 아픔은 더 커 보였다.
눈물을 쏟으며 간간이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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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은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500m를 앞두고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선수로서 우승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왔고, 안 되는 것을 도전한다는 게 너무 슬펐다”면서 “요즘은 누구와 있어도 눈물이 난다.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오늘 여기 올 때는 밝게 하고 싶었는데…”라며 또다시 고개를 떨군 그는 “난 실패했지만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땐 좋은 일이다”며 메달을 따낸 후배들에게 축하 인사도 잊지 않았다.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낸 뒤 나한테 고마워했다고 하더라. 내가 가르쳤다기보다 배운 것도 많았다”고 덧붙인 그는 “앞으로도 후배들이 열심히 할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계획 잡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선 쉬고 싶다. 조만간 마음을 추스르겠다”고 덧붙인 그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밴쿠버(캐나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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