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청 ‘학력향상 대책’대학진학정보센터도 설치
인천시교육청은 학급 및 학교별 학력 향상 정도를 공개하고 자율형 사립고 등 다양한 명품학교를 설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력향상 종합대책을 펼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학급·학교별로 ‘학력향상’ 결과를 공개한다. 연간 2∼4차례 실시하는 전국연합모의고사나 학업성취도평가시험에서 나타난 학급·학교별 성적 향상도를 공개해 성적이 오른 학교와 성적이 내려간 학교를 구분하고 지원금을 차등 지원한다. 학력 향상에 힘쓰는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 학력수준을 전국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또 2014년까지 자율형 사립고 6개교를 신설하거나 유치해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 2012년까지 자율형 공립고 8개와 특목고 및 국제학교를 1개교씩 늘리기로 했다. 15개 고교에 기숙사를 지어 숙식을 학교에서 해결하면서 공부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학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대학진학정보센터’도 올해 시교육청에 신설된다. 센터에서는 학생, 교사, 학부모 대상으로 진학진로와 정보를 제공한다.
일부 학교에서 강제적으로 실시하던 야간자율학습도 폐지된다. 학생과 학부모의 자율 선택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 그 대신 학교도서관 면학실 개방 시간을 방과 후와 주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영재육성 정책도 강화된다. 과학 수학 중심의 영재교육 영역을 인문 사회 문화 예술 등으로 확대해 영재교육 대상자를 현재 1%에서 3%까지 늘린다. 이에 따라 현재 34개 초중고교, 140학급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재학급이 2012년까지 700학급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 밖에 저소득층 중고교생 4000명을 대상으로 주말이나 방학기간을 이용해 국어와 영어, 수학 중심의 심화 학습을 실시해 소득격차에 따른 학력 갈등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