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감축에 강력 반발워크아웃 최대 걸림돌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신규 자금 지원을 위해 채권단이 요구한 노조 동의서 제출을 거부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추진 등 금호그룹 구조조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0일 광주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권단이 요구하는 노조 동의서가 노동 3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현 단계에선 서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노조 측에 따르면 채권단과 회사 측은 △워크아웃 기간 쟁의행위 금지 △1377명 구조조정(371명 해고, 1006명 정리해고 뒤 하도급 업체로 전직) △기본급 20% 삭감 △복리후생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노조가 구조조정 동의서를 제출하면 1000억 원의 자금 지원과 함께 3000만 달러 규모의 신용장 한도를 열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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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노조의 강경 대응과 관련해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강성으로 알려진 금호타이어 노조 반발이 워크아웃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