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모양 공사장 행인보호 시설물조립 쉽고 재활용… 안전-미관 만족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지난달 21일 메트로테크 비즈니스 교육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뉴욕시와 미국건축가협회(AIA)가 공동으로 주최한 ‘어반 셰드(urban shed·도시 작업장)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최 씨 등 3인이 출품한 ‘어반 엄브렐러’가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뉴욕 시내 건물 공사장 주변의 가설구조물 디자인을 주제로 열렸다. 가설구조물은 보수 또는 개량 공사 중인 건물의 구조를 보강하면서 행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1950년대 이후 그 디자인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블룸버그 시장은 “건물공사가 끊임없이 벌어지는 뉴욕에서 가설구조물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속적인 변화를 겪는 유서 깊은 도시 뉴욕의 한 얼굴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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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시 도시구조물 디자인 국제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최영환 씨의 ‘어반 엄브렐러’. 단지 보행자 보호용 가설물에 그치지 않고 갤러리나 상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사진 제공 어반 셰드
최근 보행자를 위한 도시 디자인 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뉴욕 시는 이 설계안을 상반기부터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씨는 “국제설계공모에서 입선한 적은 있지만 대상을 받아 실제 지어지는 것을 보게 되는 건 처음이어서 흥분된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