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 以思’는 같은 짜임을 가진 對句(대구)인 ‘終日不食’과 ‘終夜不寢’을 나열한 후 ‘以思’라는 말로 빗장을 지르듯이 하여 매듭을 지었다. 이것을 雙關法(쌍관법)이라고 한다. 쌍은 대구를 나열한 것을 말하고 관은 빗장을 말한다. 不如는 ‘∼만 못하다’는 뜻을 지닌 비교 구문을 만든다.
이 장에서 공자는 학문과 사색 가운데 학문을 더 중시한 듯하다. 하지만 주자가 말했듯이 공자는 사색만 하고 배우지 않는 자를 위하여, 마음을 수고롭게 해서 반드시 탐구하려고 드는 것은 마음을 겸손하게 지녀 터득하는 것만 못하다고 가르쳤을 것이다. 정약용도 공자가 학문을 더욱 중시하는 듯이 말한 것은 모종의 일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보았다. 정녕 사색만 하고 익히지 않는 것도 한 가지 폐단이요, 익히기만 하고 사색하지 않는 것도 한 가지 폐단이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