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상황실서 매일 아침 스탠딩회의머플러 불량률 100만 개당 37개로내구성-안전도 등 종합평가품질 ★★★★★ 1호 뽑혀
세종공업 한상준 사장(왼쪽)이 ‘그랜드 품질 5스타 도전 모델 라인’으로 명명한 생산 라인에서 작업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그랜드 품질 5스타는 현대·기아자동차가 부품 품질이 글로벌 최고 수준에 도달한 협력회사를 선정하는 제도로 380여 1차 협력회사 중 세종공업이 유일하다. 울산=황진영 기자
세종공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3956억 원으로 현대·기아차 1차 협력회사 중에서 규모가 큰 회사는 아니다. 하지만 1976년 창업 이후 머플러 등 배기계통 분야에만 집중해 이 분야 기술력에선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현대·기아차 차량의 70%가 세종공업이 만든 머플러를 장착할 정도다. 380여 협력회사 중 유일하게 그랜드 품질 5스타 업체로 선정된 비결이 궁금해 2일 울산 북구 효문동에 있는 세종공업을 찾았다.
울산공항에서 내려 승용차로 10분 정도 달리자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효문공단이 나왔다. 공단에서 세종공업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회사 입구에 ‘경축 그랜드 품질 5스타 달성’이라는 대형 펼침막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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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장은 “처음에는 혼을 내는 정도지만 반복되면 ‘관련 부품을 다른 회사에서 공급 받아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협력업체 사장들로부터 받는다”며 “부품 공급을 못하면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린다”고 말했다. 세종공업의 불량률은 2007년 100만 개당 273개에서 지난해 37개로 줄었다.
품질 향상을 위해 직원들과 협력회사 사장들만 몰아붙이는 것은 아니다. 회사는 과감한 투자로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세종공업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려울 때도 품질 개선을 위해 100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 경제위기때도 100억 기술 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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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