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욱-제춘모(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엄정욱 152km·제춘모 하루 335구 씽씽
나란히 완벽 부활 … 우완불펜 고민해결
SK 캠프는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훈련도 여느 때보다 빠르고, 자체 평가전에 돌입한지 오래다. 야구장 두 개를 쓰게 돼 밀도도 높아졌다. 부상 선수도 없다. 그러나 SK 김성근 감독의 어투로 미루어 어딘가 심각하다. 딱 이거다 할 ‘신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재활선수를 전부 없다고 가정하고 팀 플랜을 짜고 있는데 신인이나 군 복귀 선수 중에서 재목이 안나오는 모양이다.
광고 로드중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둘은 고지 캠프에서 가장 페이스가 빠르다는 전언이다. 3일 평가전에 선발 등판한 엄정욱은 4이닝 1실점 3탈삼진의 피칭을 보여줬다. 비온 뒤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최고시속 152km를 찍었다.
제춘모는 SK 캠프 역사상 1일 최다투구 기록을 세웠다. 2일 하루만 335구를 던졌다. 비공인 종전기록은 정우람의 290개. 1시간 반 동안 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논스톱으로 던졌다는 후문. 더 경악스러운 건 제춘모가 바로 전날에도 202개를 던졌다는 사실.
최근 3년 SK가 신흥강호로 떠오를 때 정작 두 투수는 잃어버린 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SK는 그들을 잊지 않았고, 그들 역시 야구를 향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