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불공정거래 막아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날로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는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해 신(新)시장감시체제를 구축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철환 시장감시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장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새로운 기법은 물론 정보기술(IT) 등 인프라가 뒷받침된 감시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불공정거래 수법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 다수 계좌로 특정 종목을 단기간에 시세조종한 뒤 다른 종목으로 이동해 똑같은 수법을 반복하는 ‘메뚜기형 시세조종’, 광범위한 지역에 1000여 개의 차명계좌를 개설한 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이용해 주가조작을 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바이오, 신종 인플루엔자, 원자력, 발광다이오드(LED) 등 사회적 이슈 및 테마를 이용한 주가조작 가능성도 제기되며 인터넷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주가조작에 나서는 사례도 많다. 또 상장기업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주가연계증권(ELS) 상환일에 맞춰 시세를 급변시키는 상품연계형 수법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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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