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광우병’편의 번역 감수자였던 정지민 씨(27)는 “PD수첩이 26일 방송한 ‘형사소송 1심, PD수첩 무죄’편에도 오역이 있었다”고 29일 주장했다. 정 씨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41개 질문의 2차 공개질의서를 PD수첩 제작진에 무죄를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판사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PD수첩은 26일 방송에서 “… Because the variant or the beef, whatever, I’m just speaking in most of the time, it’s just CJD. And then I would reference the variant.”라는 아레사 빈슨 어머니의 발언을 “… 왜냐하면 변종(인간광우병·vCJD)이든 쇠고기든 뭐든, 나는 대부분 그것을 CJD라고 이야기하니까요. 그리고 그때 내가 지칭하는 것은 변종(인간광우병)이에요”라는 자막과 함께 내보냈다. PD수첩은 이를 토대로 “그때(CJD라고 말했을 때) 빈슨 어머니가 말한 모든 CJD는 vCJD”라고 주장했다.
정 씨는 ‘And then I would reference the variant’에서 ‘then’은 ‘그때’가 아니라 ‘그 다음에’로, ‘reference’는 ‘지칭하다’가 아니라 ‘언급하다’로 번역해야 옳다고 지적했다. PD수첩이 주장하는 식의 문장이 되려면 단어, 시제, 표현을 전체적으로 다 바꿔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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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