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 수익성… 보장 + 저축성… 2010년형 새 상품 잇따라‘천덕꾸러기’ 변액연금도 경기회복 자신감 타고 다시 부각
새로운 보험 상품들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거나 보장성과 저축성을 한데 묶은 통합보험들이 대표적이다.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살아나면서 변액연금보험을 비롯한 투자형 상품들도 다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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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권 최고의 히트 상품은 통합보험이었다. 저렴한 보험료에 넓은 보장 범위가 결합되면서 통합보험은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생명은 출시 1년 만에 67만 건을 판매했고 보험료 수입으로 4500억 원을 올렸다.
통합보험은 사망, 상해, 질병 등 여러 위험을 1개의 상품으로 보장하는 보험이다. 여러 보험에 가입할 필요 없이 한 상품으로 모든 가족이 모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여러 보험을 묶어 가입하는 것이라 대형 마트에서 묶음 상품을 사는 것처럼 따로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20∼30% 저렴하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금융위기로 보험 해약이 줄 이은 지난해에도 돌풍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다.
○ 천덕꾸러기 변액연금도 부활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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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해 연금보험 시장은 침체돼 있었다. 특히 주가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급변하는 변액연금보험이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가가 안정되면서 변액연금보험으로 다시 돈이 몰려들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소비자 마음을 붙잡기 위해 새로운 변액연금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 높은 수익을 주면서,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손실을 보지 않도록 최소 적립원금을 보장하는 변액연금보험이 대표적이다.
대한생명은 신년 들어 ‘플러스UP 변액연금보험’을 내놓고 영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상품은 10년의 최소 납입기간이 끝나면 납입금액의 100%를 최저 해약환급금으로 보증해 주고 있다.
교보생명이 지난해 말에 선보인 ‘3업(UP)인덱스변액연금보험’도 안정적인 운영이 특징이다.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를 투자한 펀드 수익률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다시 주가가 떨어져도 수익은 그대로 유지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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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변액연금보험 상품은 최근 안정성이 많이 강화됐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입하기 전에 조건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