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불쾌… 법적 대응할 것”
제약업계가 ‘뒷돈(리베이트)’을 요구한 병원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만든 뒤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 파문이 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불쾌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26일 한국제약협회 및 의료계에 따르면 협회는 제약사들로부터 제보를 받아 리베이트를 공공연히 요구하는 병원 35곳의 리스트를 만들었다. 협회는 이 병원들에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업계의 노력에 협조해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20, 21일 발송했다. 협회가 의료계 전체에 ‘투명거래를 위한 협조 요청’ 서신을 보낸 적은 여러 번 있지만 특정 병원을 향해 공문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 관계자는 “리베이트를 근절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강한데 일부 병원이 여전히 리베이트를 요구하고 있다”며 “한두 곳의 제보가 아니라 여러 업체가 공통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병원을 골라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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