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금은 뛰는데… 어떤 대출 받을 수 있나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에서 한 가족이 게시된 전세 물건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최근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지역의 전세금이 신학기를 앞두고 공급 부족으로 1억∼2억 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명 기자
기금대출은 저소득층 근로자와 서민을 위해 낮은 금리로 전세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근로자·서민 전세자금대출’과 ‘저소득가구 전세자금대출’ 두 종류로 현재 우리 신한 하나 기업은행과 농협 등에서 기금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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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금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출 신청일 현재 무주택 가구주로 전세를 살고 있는 집이 전용면적 85m² 이하 주택이어야 한다. 또 최근 1년간 소득이 3000만 원 이하여야 기금대출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소득은 임금 수당 등의 급여 총액으로 상여금 교통비 식사비 등은 제외된다. 만 35세 이상의 단독가구주와 앞으로 1개월 내 결혼을 해 가구주가 될 예정인 이들도 신청할 수 있다.
소득이 최저생계비(4인 가족 기준 월 133만 원)의 두 배를 넘지 않는 만 20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라면 지방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저소득가구 전세자금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보증금의 70% 범위에서 지역별로 2800만∼4900만 원, 세 자녀 이상 가구인 경우 지역별로 3500만∼5600만 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역시 85m² 이하 주택이 대상이며 금리는 연 2%다. 대출기간은 15년으로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이지만 총대출금의 50% 이내에서 일시 상환이 가능하다.
○ 한도 높고 대출제한 없는 시중은행 대출
기금대출에 비해 금리는 높지만 시중은행들을 통해서도 전세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전세자금 대출에는 소득 및 면적 제한이 없어 대출받기가 비교적 쉽다. 대출 한도가 높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중개업소를 통한 임대차계약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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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우리 V전세론’은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보증금 10% 이상을 지급한 만 20∼60세 가구주가 신청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2억 원이다. 25일 현재 금리는 6.38∼6.68%. 우리은행은 10일 이 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 ‘전세보증대출’은 신규 전세 입주자를 대상으로 최고 2억 원까지, 기존 전세 거주자에겐 생활자금을 최고 1억 원까지 지원하는 전세 전용 상품으로 금리는 5.68∼6.88%다. 하나은행은 연 6.21∼8.27%의 금리로 최장 2년간 최고 3억 원 범위 안에서, 외환은행은 7.13∼7.85% 기준으로 최대 2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