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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권 노리는 김무성 ‘세종시 딜레마’

입력 | 2010-01-22 03:00:00

수정론 피력하자니 친박 눈총
마냥 구경만하자니 친이 눈살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김무성 의원(사진)이 세종시 문제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그는 지난해 10월 “세종시 원안을 수정해야 한다”고 일찌감치 소신을 피력했다. 그러나 11일 수정안이 발표된 뒤 열흘이 지나도록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김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계획이다. 집권 후반기에 이명박 대통령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화합형 당 대표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친이(친이명박)계 온건파와 교분도 넓히고 있다.

그러려면 이 대통령이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세종시 수정 논란에서 마냥 비켜서 있을 수 없다. 김 의원의 ‘정치적 상품성’에 관심을 가진 친이계 주류 측은 그의 선택을 주시하고 있다. 그가 계파의 의견을 강조할 경우 당권 경쟁에서 친이계의 벽을 넘기 어렵다.

문제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이다. 지난해부터 박 전 대표와 소원해진 그가 세종시 문제로 ‘친박’계에서 이탈할 경우 정치적 위상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의 고민이 길어지는 이유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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