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사현장 표정 CNN 의학전문기자 취재도중 美항모서 아이티 소녀 뇌수술
18일 국제구조팀은 포르토프랭스의 무너진 대학 건물에서 여성 2명을 구조했다. 지진 발생 무려 140여 시간 만이다. 또 폐허가 된 건물 안에서 18개월가량 된 여자 아기가 극적으로 구출됐고, 은행 건물 안에서 직원 1명도 구조됐다. 유엔은 “국제구조팀이 이날까지 90여 명의 목숨을 구했다”며 “아직도 희망은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01년 미국 9·11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 건물 잔해를 헤집으며 인명을 구조했던 뉴욕 시 경찰소방 합동구조대가 지진 피해자 구조에 활약을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들은 포르토프랭스의 무너진 슈퍼마켓 건물에서 매몰자 3명을 구출하고 경찰서가 있던 현장에서 잔해에 깔린 경찰관을 끌어내는 등 명성에 걸맞은 활약상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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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구조대 “한 명이라도 더…”아이티 지진 현장에 급파된 한국의 119 국제구조대 대원들이 19일 한 대학 기숙사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18일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한 구조대는 현장에 임시지휘소를 마련해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건물 더미를 중심으로 구조와 시신 수습 등을 맡았다. 구조대는 25일까지 아이티에 머문 후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소방방재청
하지만 여전히 구호품 보급이 원활치 않아 약탈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탈옥한 조직폭력배들까지 활개치고 있어 아이티는 무법천지나 다름없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현지에 파견된 의료진은 지진 부상자뿐 아니라 총상을 입은 환자까지 치료하느라 일이 더 늘어났다. 물, 식량 등 생필품과 함께 치약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지독한 시신 냄새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코밑에 치약을 바르려 하기 때문. 포르토프랭스를 탈출하는 주민이 몰리면서 시외버스 요금이 약 7.7달러(약 8700원)로 급등했는데 이는 아이티인들의 사흘 치 평균 임금보다 많은 액수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