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이미지 중년층에 편안함 어필젊은층엔 신선함까지…‘신 우량주’
김태원 하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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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정가은이 ‘예능 늦둥이’란 별칭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광고계에도 늦둥이의 활약이 범상치 않다.
2009년 말 ‘국민할매’ 김태원이 데뷔 이후 첫 광고인 동서식품의 핫초코 미떼 광고에서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포복절도하는 반전의 묘미를 보여주더니, 올 초에는 중견 가수 하춘화가 SK텔링크 국제전화 00700 광고에서 공주로 분장해 코믹한 표정과 대사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2002년 롯데리아 광고에서 “니들이 게맛을 알아”라며 외치던 신구, 2006년 롯데삼강 돼지바 광고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의 모레노 주심을 패러디해 무표정 연기를 보인 임채무에 이어 광고계에서 다시 ‘올드보이’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동서식품의 핫초코 미떼에서 김태원은 심드렁한 표정연기와 “혼자 왔니?”라는 대사로 시청자들에게 반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음료광고이지만, 젊은 스타가 아닌 김태원을 출연시킨 것 자체가 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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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링크 임만섭 B2C사업부장은 “늦둥이 광고 모델은 중장년층에게는 익숙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게는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다”면서 “이들이 가진 기존 이미지를 반전시키는 유머 코드 광고들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