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반주 ★★★ 연출·연기 ★★★★
서울 강남구 신사동 윤당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소극장 오페라 ‘라보엠’은 소품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무대 전환과 출연진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였다. 사진 제공 러브아트ENT
이 작품의 무대는 1, 4막의 하숙방, 2막 카페, 3막 황량한 거리 같은 이질적인 장소들로 구성된다. 최이순 연출은 창문이 달린 이동식 벽체 등 간단한 장치를 이용해 무리 없이 무대 전환을 이뤄냈다. 꼼꼼하다든가 극사실적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장면 몰입에는 문제가 없었다. 출연자들의 연기도 젊은 예술가들의 기행(奇行)과 희망, 절망을 무리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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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출연진 명단을 공연장 입구에 붙이거나 자막기로 안내하지 않은 점은 매우 의아스러웠다. 공연장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관객 참여 합창’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합창 부분을 삭제한 데 큰 유감은 없지만 사전에 공지했어야 했다. 2월 6일까지 화∼금 오후 7시 반. 토 오후 3시, 7시 반. 02-545-1476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