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등 5대 기간산업 덕택성장률 中전체의 2배 이상1인당 GDP 1만8000달러
○ 한 해 20% 이상 초고속 성장
네이멍구 자치구는 최근 7년간 경제성장률이 중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금융위기 영향 속에서도 네이멍구는 16.9%(1∼3분기) 성장해 중국 전체 성장률 전망치 8.0%보다 2배가량 높다. 이 자치구에서도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이 어얼둬쓰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세계를 휩쓸었지만 어얼둬쓰는 2008년 22.9%에 이어 지난해에도 20.5%의 초고속 성장을 한 것으로 자치구 정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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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구 160만 명의 어얼둬쓰는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농업과 목축업 위주의 풀과 숲이 우거진 곳으로 환경 보호를 위해 지나친 개간을 막아야 할 정도로 산업이 낙후했다. 개혁개방 이후 중앙 및 네이멍구 정부는 이곳에 목축업은 물론이고 석탄 화력 발전, 수력 발전 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교통 통신 설비를 갖추는 등 공업의 토대를 넓혔다. 1990년대 들어 방직 석탄 화공 전력 건축자재 등 5대 기간산업의 틀이 갖춰지면서 소득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중국 양모시장의 50%, 세계시장의 3분의 1가량을 담당하는 대기업 ‘어얼둬쓰양모집단공사’가 성장한 것도 이런 분위기에서 가능했다. 매년 석탄 및 에너지 분야 등 투자가 1000억 위안에 이르는 등 에너지 중심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 엇갈리는 미래 전망
중국 경제전문 월간 중궈상제(中國商界) 1월호는 “어얼둬쓰는 초원의 신기루처럼 고속성장을 이룩했다”며 “동부 연안도시와는 달리 중국의 도시가 정부 정책 등으로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지난해 자치구 서기로 부임한 6세대의 떠오르는 지도자 중 한 사람인 후춘화(胡春華) 서기도 “어얼둬쓰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개발 프로젝트는 네이멍구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얼둬쓰가 채택한 산업이 석탄 에너지 화공 등 탄소배출량이 많고 자원의존적이어서 앞으로 환경보호 강화 추세 속에 성장세가 둔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다. 성장이 시장보다는 중앙 및 지방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것도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 사이에서는 ‘어얼둬쓰 초고속 성장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 논란을 벌어지고 있다고 중궈상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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