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말하는 올해 창업 3대 키워드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동안 움츠리고 있던 창업시장이 경인년을 맞아 모처럼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25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의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신규 창업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정부가 프랜차이즈 창업 활성화를 꾀하는 각종 지원책을 내놓은 것도 호재다.
창업 전문가들은 올해 창업시장 키워드로 ‘S K Y’를 꼽고 있다. 투자부담을 줄이면서 서민층을 공략하는 소형 점포 창업(Small), 한식 세계화 바람을 타고 부상하고 있는 한식 전문점 및 막걸리 전문 주점(Korean Style),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잡형 프랜차이즈 업종(Yield·부가적인 이익을 내는 것)이 그것이다.
○ Small: 소규모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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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n Style: 한식 바람
한식 세계화 바람을 타고 관련 업종들이 올해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식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과 우리나라의 인구구조가 40대 이후 연령층이 두꺼운 역피라미드형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식 창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외 1호점 개설 및 창업 시에는 정부의 다양한 지원도 받을 수 있어 이민 창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희 소장은 “정부의 한식 육성 방침에 따라 창업 여건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요즘은 한식도 인건비를 절약해 패스트푸드점처럼 간단히 운영할 수 있어 눈을 돌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 Yield: 투잡형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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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창업에 대한 부담감은 줄이면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재테크 개념의 창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30, 40대 주부들 사이에서는 자택에서 무점포로 창업할 수 있는 공부방이 큰 인기다. 최근 2년 만에 가맹점 수가 5000여 개로 늘어날 정도로 급성장세다. 하루 3∼5시간 일하고 월 100만∼300만 원대의 소득을 올릴 수 있어 투잡형 창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