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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다운] “출산이 먼저냐 영장이 먼저냐”…두근두근 채병용

입력 | 2010-01-11 07:00:00

SK 채병용. [스포츠동아 DB]


지난해 한국시리즈 7차전 이후 처음 만난 SK 우완 채병용(27)은 감기에 걸려 있었다. 그래도 수술 받은 오른쪽 팔꿈치 재활에 열심이었다. 지난해 11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수술을 받았기에 예정된 군 입대가 늦춰지고 있다. 재검을 한 번 더 받아야 하는데 공익요원 입대가 유력하다.

그래서 채병용에게는 주변에 드러내놓고 말할 수 없는 ‘두근두근 고민’이 하나 생겼다. 결론부터 말하면 첫 아이의 출산을 보고 입대할 수 있느냐, 아니냐는 일정과의 싸움이다. 11년의 열애 끝에 결혼한 동갑내기 부인 송명훈씨는 3월 출산이 예정돼 있다. 내심 첫 아이를 보고 입대하고 싶어도 영장이 먼저 나올 수 있어 조마조마하다.

아기의 태명도 아들일줄 알고 미리 ‘희동이’라고 정해뒀다. 그러나 딸로 확인돼 ‘딸내미’라고 뱃속에다가 부르고 있다. 다행히 송씨가 입덧이 심하지 않지만 곁에서 한창 돌봐줘야 할 때, 남편이 수술 받고 재활하고 군대에 가야 할 형편이어서 미안하기만 하다. 부부가 똑같이 감기에 걸렸어도 아기 때문에 송씨는 감기약도 복용하지 못하기에 더 안쓰럽다.

그래도 태어날 ‘딸내미’를 생각하면 미소가 샘솟는다. “‘백(白)호랑이 해에 여자아이를 낳으면 팔자가 사납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여기서 예외가 3월생이래요”라고 웃는 예비아빠 채병용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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