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돌아오는 경인년, 백호의 해를 맞아 요즘은 어디서나 흰 호랑이 이야기가 화제다. 서울시 직원들 사이에선 더 그렇다. 서울 중구 서소문 시청사에 근무하는 직원 중에 백호 씨(46·사진)가 있기 때문. 2008년 6월부터 서울시 언론담당관으로 근무 중인 그는 한자도 흰 백(白)에 호랑이 호(虎)자를 쓴다.
행정고시 합격 이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 등에서 근무해 온 그는 2008년 6월부터 언론담당관을 맡고 있다. 지난해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서거한 데다 용산참사 등 굵직굵직한 이슈가 많았지만 그는 원만한 시정 홍보로 ‘호시우보(虎視牛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밝고 좋은 소식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7월 복원이 완료될 광화문 홍보가 가장 기대되는 업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름이 벌써부터 복을 물고 오는지 백 담당관은 지난해 12월 31일 상도 받았다. ‘120 다산콜센터’ 활성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가 주는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한 것. “1990년대 말 야구선수 ‘박찬호’가 한창 날리던 시절 박찬호라는 이름이 유행했잖아요. 올해는 ‘백호’라는 이름이 남녀를 불문하고 인기를 얻지 않을까요?”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