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새 월화드라마 4편 내달 4일 시작
지상파 3사의 새 월화 드라마가 2010년 1월 4일 일제히 시작한다. 7개월간 월화 드라마를 지배한 MBC ‘선덕여왕’이 끝난 뒤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SBS는 내년부터 오후 9, 10시대에 드라마 두 편을 연속 방영하기로 했다. ‘천사의 유혹’ 후속으로 보험사 직원 진빨강(최정원)과 변호사 원강하(김지훈)의 사랑을 그린 ‘별을 따다줘’(오후 8시 45분·정지우 극본, 정효 연출)를 편성했고 이어 시대극 ‘제중원’(오후 10시·이기원 극본, 홍창욱 연출)을 방영한다. ‘제중원’은 백정 소근개(박용우)가 구한말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의 의사가 되기까지의 성공담이다.
MBC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한 ‘파스타’(오후 9시 55분·서숙향 극본, 권석장 연출)를 방영한다. 요리사를 꿈꾸는 주방 보조 서유경(공효진)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선균이 까다로운 수석 요리사 최현욱을 연기하며, 이탈리아에서 유학한 일류 요리사 오세영 역은 이하늬, 요리에 정통한 독설가 손님 김산 역은 알렉스가 맡았다.
MBC 관계자는 “드라마 시청률 경쟁이 본격 시작되면서 당장 시청률과 광고에 미칠 영향이 걱정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드라마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지상파 3사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드라마의 품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