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연패뒤 감격의 첫 승 여자부 현대건설 5연승
프로배구 KEPCO45는 2라운드까지 3승을 했다. 약체 신협상무에 2승, 우리캐피탈에 1승을 거둔 게 전부였다.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현역 시절 ‘아시아의 거포’로 이름을 날렸던 강만수 감독은 “이제 손발이 맞을 때가 됐다. 3라운드부터 예전의 KEPCO45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KEPCO45가 3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그것도 현대캐피탈전 승리를 포함해 최근 4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을 꺾었다. KEPCO45는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3-1(25-23, 27-25, 23-25, 25-23)로 이겼다.
KEPCO45가 대한항공을 꺾은 건 2005년 12월 6일이 마지막이다. 그 후 4년 동안 28연패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2세트조차 따낸 경기도 없었다. 하지만 KEPCO45는 이날 모처럼 프로팀다운 모습을 보이며 4승(9패)째를 챙겼다. 최근 2시즌 연속 KEPCO45가 거둔 전체 승수는 4승이었다.
강 감독은 “그동안 강조해온 서브 리시브가 잘된 덕분에 세터 김상기가 실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이날 KEPCO45의 서브 리시브 성공률은 79.3%였다. 2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는 43.1%였다. 용병 조엘 슈뮤랜드는 서브 득점 3개를 포함해 자신의 시즌 최다인 24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정평호는 18점을 보탰다.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3-1(18-25, 25-18, 28-26, 26-24)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 케니(27득점)는 3, 4세트 듀스 상황에서 잇달아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