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개천에 발 안빠지게 경계석 373개 설치사진전-음악회 등 볼거리 넘치는 거리로
대구 중구의 중앙로 인도에서 지역 음악인들이 거리연주회를 열고 있다. 정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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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개통 이후 각종 문제점이 드러난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안전시설이 대폭 보강된다. 또 이 일대가 전시회와 음악회 등이 열리는 ‘문화예술의 거리’로 거듭난다. 이달 말까지 대중교통전용지구 횡단보도 부근 인도의 실개천 일부가 축소되고 무단횡단을 막는 시설도 추가로 설치된다.
○안전시설 대폭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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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의 거리로
시는 15일부터 27일까지 중앙로 실개천이 시작되는 반월당 입구 부근 인도에서 1960∼1970년대 대구 모습과 중앙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진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에 앞서 15일 약령시 부근 중앙로 빈터에서 지역 성악가와 중창단이 클래식을 들려주는 거리 연주회도 개최했다. 시는 이런 거리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열 예정이다. 또 대우빌딩 부근 광장 등 중앙로 일대 공간 5곳을 개방해 아마추어 예술 동호인들이 재능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중앙로 곳곳에 설치된 미디어시설을 통해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프로그램 분수 등 수변 시설을 겨울철 결빙기 외에는 항상 가동할 예정이다. 대구시 배효식 교통정책과장은 “중앙로를 명소로 만들기 위해 시설물 관리를 강화하고 보행자들이 기초질서를 지키도록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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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전용지구인 이곳에 승용차 등 통행위반을 하는 사례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승용차 등의 통행이 금지돼 있는 중앙로는 개통 초기 통행 위반차량이 시간당 130여 대였으나 15일 현재 시간당 50여 대로 크게 줄었다. 시는 통행위반 차량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를 내년 상반기 중 설치할 방침이다.
또 경찰과 함께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여 통행 위반을 한 승용차는 4만 원, 승합차는 5만 원의 범칙금을 각각 부과할 방침이다.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조성된 중앙로(중구 반월당∼대구역사거리 1.05km)는 시내버스와 오토바이, 자전거만 다닐 수 있다. 택시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달 오전 9시까지만 이 구간을 이용할 수 있다. 중앙로 인도의 폭은 기존 4m에서 6∼12m로 넓혀지고 휴식공간과 분수, 실개천 등 편의시설이 곳곳에 설치됐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