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쪽 논객인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오늘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 토론회에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한다. 박 교수는 미리 배포한 원고에서 “친일 명단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태도를 암묵적 동의로 봐야 할지, 사안 자체에 대한 회피로 받아들여야 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비겁한 자세”라고 비판하면서 “정부는 ‘뜨거운 화톳불’에서 밤톨을 꺼내는 일을 재야 우파 보수에만 맡기겠다는 건가”라고 질문했다. 친일 명단이 편향적 정파적으로 작성된 것을 바로잡는 일을 왜 우파 보수에만 맡겨 놓느냐는 항변이다.
▷친일규명위는 지난달 말 활동을 종료했지만 친일 명단의 부당성 편파성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친일 명단에 포함될 인사 한 사람씩을 놓고 최종 결정하는 자리에서 위원 11명이 다수결로 판정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노무현 정권이 만든 좌파 우세의 위원회가 친일 여부를 다수결로 가렸다니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좌파 진영이 선호하는 좌익 인사로 친일 명단에서 빠진 여운형의 친일 관련 새 자료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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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식 수석논설위원 chansi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