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차연봉협상서 1억원 제시…팀 투수 최고 인상률 200% 야심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 DB]
꿈에 그리던 억대 연봉은 이미 예약했다. 이제 관심은 팀 투수 중 역대 최고 인상률(200%)을 뛰어넘을 수 있느냐다. 고졸 프로 3년생 KIA 투수 양현종(21)은 최근 구단과 가진 1차 연봉협상에서 1억원을 제시받았다. 3500만원을 받은 올해 그는 데뷔 후 처음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12승5패, 방어율 3.15로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용병을 제외한 투수 중 고과 1위에 올랐고, 특히 요미우리와의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서도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빼어난 성적에 ‘우승 프리미엄’까지 보태 이미 대폭 인상이 예상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양현종은 1차 협상에서 고개를 저으며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 자신의 기대치보다 모자라다는 생각에서다.
팀 역대 투수 최고 인상률은 신용운(2004년)과 이상화(2007년)가 갖고 있는 200%. 2003년 2700만원을 받았던 신용운은 이듬해 8100만원을 받았고, 2006년 2000만원을 받았던 이상화는 다음해 6000만원을 챙겼다. 양현종은 내심 200% 이상 인상을 원하고 있다. 3500만원에서 200% 인상률을 적용하면 1억500만원이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