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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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한 선수는 최근 친한 타팀 동료로부터 “1월에 우리 팀으로 온다며?”라는 말을 들었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정든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히어로즈는 12월 31일까지 36억원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납부하면 프로야구 가입금 120억원을 완납하게 된다. 그리고 그 즉시 구단 고유권한인 트레이드 권리를 되찾는다. 이에 따라 각 구단에는 내년 1월 이후 ‘히어로즈가 지난해처럼 현금 트레이드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올 시즌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재미를 못 본 타 구단 입장에서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는 매력적 카드다. 좌완 이현승과 외야수 이택근이라면 어떤 구단에서도 당장 주전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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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는 FA 영입이 어려운 만큼 적극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해 팀을 운영할 방침이다. 선발투수 후보 중 좌완이 5명이나 되고 외야 자원도 풍부해 트레이드 카드가 많다. 그러나 프랜차이즈가 아직 탄탄하지 못하고 모기업이 없어 팬들이 등을 돌리는 순간 구단존립 자체도 힘들 수 있는 만큼 핵심전력은 트레이드 후보에서 제외했다.
히어로즈 한 코치는 “트레이드에 대해 궁금해 하거나 걱정하는 선수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고 털어놓으며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운동이나 열심히 하자고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