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이 눕는다/김사과 지음/296쪽·1만 원·문학동네
재학 중 등단했으나 사회나 기성문단에 적응하지 못하고 내키는 대로 걸어 다니기만 하는 주인공 ‘나’는 작가의 분신처럼 읽히기도 한다. 길에서 우연히 무명 화가인 ‘풀’을 발견하고 운명적인 이끌림을 느낀 나는 무작정 그를 쫓아가 연인이 된다. 풀은 집에서 그림만 그리고, 나는 그런 풀에게 영감을 받아 소설을 쓰려고 한다. 하지만 부정과 반항으로 일관하는 미성숙, 독점욕 등으로 결국 이들의 관계는 순탄치 못하게 변해 가고 파국적인 결말을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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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