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전 ‘6심제’ 도입 어떻게?
오심 판정, 제로’에 도전하는 K리그다. 챔피언십 PO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남은 3경기에 사상 처음으로 6심제를 도입한 프로축구연맹의 선택은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가.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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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 1명 · 부심 4명 · 대기심 1명 배정
구장 절반 주심+부심2 관장 시스템
사각 제로…아시아서 K리그 첫 도입
12명 심판진 ‘6심제 합숙’ 호흡 척척
국내 프로축구에서 6심제가 처음 도입된다. 프로축구연맹은 29일 포항-성남의 PO와 다음 달 2,6일 챔피언결정전 등 3경기에 6심제를 시행한다.
기존의 주심과 제1,2부심, 대기심 외에 2명의 추가부심(Additional Assistant Referee)인 3,4부심이 경기장 양쪽 골대 옆 엔드라인에 각각 투입된다. 8년 만에 국내심판들로만 치러지는 가을잔치에 잡음 없는 판정을 내리겠다는 연맹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6심제는 국제축구평의회(IFAB) 결정에 따라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그룹 예선에서 운영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K리그가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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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시스템은 오심을 줄이는 방향으로 변화돼 왔다. 3심제에서 4심제로 그리고 최근에는 심판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헤드셋 착용이 일반화 됐다. 6심제 역시 이런 변화와 맥을 같이 한다. 추가부심은 ▲볼의 골라인 통과 여부 ▲시뮬레이션 ▲페널티 에어리어(PA) 박스 내 파울 등을 정확하게 판단해 주심의 판정을 돕는다. 물론 최종판정은 주심의 몫이다.
연맹 분석결과 PA 박스 내 상황은 골대 뒤 카메라 각도에서 가장 정확하게 잡혔다. 바로 3,4부심의 위치와 일치한다. 또한 축구장을 반으로 갈랐을 때 주심과 부심, 추가부심을 잇는 가상의 삼각형 안에서 플레이가 벌어져 사각지대가 그만큼 줄어든다.(그림 참조) 주심에게 다소 부담스런 카운트어택(역습) 때도 추가부심의 조언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원활한 의사소통 관건
6심제의 성패는 심판들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달려 있다.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논의를 통해 엇박자 없이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주심이 판정을 내리느냐가 관건이다. 챔피언십에 배정될 12명 심판들은 전례 없이 1주일 이상 합숙을 해 왔다. 합숙 프로그램은 6심제 실전훈련에 집중됐다. 6강 PO부터 6심제를 시행하지 못했던 것도 이 때문. 연맹 관계자는 “심판들이 훈련을 통해 서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했다. 지금은 아주 능숙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훈련경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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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