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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2위 방산업체 내부직원에 주는 상 국내 협력사 LIG넥스원 과장이 받아

입력 | 2009-11-24 03:00:00


국내 방위산업체의 영업담당 과장이 해외의 글로벌 방위산업체가 수여하는 상을 받아 화제다. LIG넥스원에서 항공·전자전(Aerospace Electronic War) 분야 영업을 담당하는 전중석 과장(32·사진)이 주인공이다. 그는 최근 세계 2위의 글로벌 방위산업체인 미국 BAE시스템스 딕 올리버 회장에게서 ‘2009 BAE시스템스 체어맨스 어워드 동상(Bronze)’을 받았다. BAE시스템스가 한 해 동안 가장 좋은 실적을 낸 직원에게 수여하는 이 상을 다른 회사 직원이 받은 것은 이 상이 만들어진 지 19년 만에 처음이다.

전 과장은 LIG넥스원이 비행조종컴퓨터(FLCC)와 전방시현장치(HUD)를 T-50 훈련기에 공급하면서 이 분야의 핵심 기술을 가진 BAE시스템스와 공동 사업을 벌이는 일을 2004년부터 맡았다. BAE시스템스가 LIG넥스원과 함께 한국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연간 4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이끌어 내는 등 좋은 실적을 올린 게 이번 수상의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전 과장은 23일 통화에서 “가끔 와서 탕수육을 사는 사람보다 자주 와서 자장면을 사먹는 사람이 되자는 마음가짐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한 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