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권운동가 펑정후 씨 中입국 불허에 日서 농성
일본 중국연구소의 외국인 특수연구원 신분으로 일본에서 계속 머물 수 있는 특수비자를 갖고 있는 펑 씨는 3일 전일본항공(ANA)편으로 상하이(上海) 푸둥(浦東)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상하이 당국은 그의 입국을 허락하지 않았다. ANA 측은 펑 씨를 억지로 태우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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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에 따르면 펑 씨는 톈안먼 사태 이후 중국 공안당국의 탄압을 피해 1990년대 초 일본으로 건너갔다. 1999년 상하이로 돌아온 펑 씨는 컨설팅 회사를 차렸지만 2001년 이해할 수 없는 혐의로 체포돼 3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2004년 풀려났다. 올해 4월 일본인과 결혼한 여동생을 만나러 상하이를 떠나 잠시 일본에 온 그는 이번을 포함해 8번이나 상하이로 가려 했지만 실패했다.
펑 씨는 나리타공항의 보안구역에서 앞면에는 ‘납치(kidnapped)’, 뒷면에는 ‘불의(injustice)’라는 글귀가 쓰인 흰색 티셔츠를 입은 채 ‘농성’ 중이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