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클래식 오디세이’… 해설과 함께 4곡 직접 연주
KBS2 ‘클래식 오디세이’(사진)는 17일 밤 12시 45분 멜니코프의 피아노 야외 연주를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 1973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6세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멜니코프는 슈만 국제피아노콩쿠르(1989년), 퀸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1991년) 등에서 우승했다. 2000년과 2002년 영국 BBC가 선정한 ‘신세대 아티스트’에 꼽히기도 했다. 멜니코프는 당시 리치테르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 것에 대해 “제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라며 “리치테르는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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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니코프는 김치를 직접 담가 먹으며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도 지니고 있는 ‘별난 피아니스트’이다. 그는 러시아의 정통 피아니스트 계보를 잇는 신세대 연주자로 불리지만 정작 그는 그런 평가가 선입견에 가깝다고 말한다. 멜니코프는 “제 자신을 러시아 음악 안에 가두고 싶지는 않아요. 다양한 음악에 도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멜니코프는 방송에서 20세기 러시아 피아노계의 두 거장 알렉산드르 스크랴빈과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연주곡을 2곡씩 직접 연주하며, 곡에 대한 해석도 곁들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