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이 합쳐져 ‘서울에코랜드’로 탈바꿈한다. 2010년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에 들어설 노을카페. 조감도 제공 서울시
월드컵공원과 연계 436만㎡
2011년까지 ‘에코랜드’ 조성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총면적은 339만9000m²(약 102만8000평)다. 서울 도심에도 이에 맞먹는 공원을 만들 수 있을까?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을 함께 묶는다면 규모만큼은 센트럴파크를 뛰어넘는다. 서울시는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을 ‘서울에코랜드’로 묶어 총면적 436만4000m²(약 132만 평)의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는 강변북로 단절돼 있는 두 공원 사이에 이동로를 확보해 하나의 공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 사이에 연결로를 설치하고, 접근성을 높이면 대규모 공원으로 함께 묶을 수 있다는 것. 서울에코랜드는 월드컵공원의 4개 공원(평화 하늘 노을 난지천)과 난지한강공원뿐만 아니라 근처 성산녹지까지 아우르게 된다.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을 잇는 다리 2개와 지하통로는 이미 9월에 설치됐다. 내년에는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사이에 두 공원의 꼭대기를 연결하는 ‘하늘다리’가 들어선다. 공원 곳곳을 다니는 셔틀버스는 3대에서 4대로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에코랜드를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공원 안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눈썰매장, 파크골프장, 가족캠프장, 노을카페 등을 갖추고, 숭실대와 함께 만들고 있는 ‘소리테마파크’와 옛 생활상을 보여주는 생활사전시관도 2011년까지 들어선다. 인천공항 환승객들을 위해 전용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코스 이용료를 50% 할인해 주는 등의 이벤트도 펼치기로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