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통계청의 소매판매액 통계에 따르면 9월 홈쇼핑 매출은 569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954억 원)보다 44% 증가하며 증가율과 매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4383억 원)과 비교해도 한 달 만에 29.9%(1313억 원) 증가했다. 급증한 홈쇼핑 매출은 전월 대비 66억 원 감소한 편의점 매출(5549억 원)을 1년 8개월 만에 제쳤다.
사이버쇼핑몰도 9월 판매액이 1조802억 원으로 지난해 9월(8441억 원)보다 28%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2007년 10월(40.6%)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반면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경향 때문에 대형마트의 판매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슈퍼마켓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 9월 대형마트 판매액은 2조7322억 원으로 지난해 9월(2조6771억 원)보다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슈퍼마켓은 2조1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조844억 원)보다 3.5% 감소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