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T 누적촬영 38회 이상시 12% 증가”
X선, 컴퓨터단층촬영(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같은 영상진단기기 덕분에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지만 동시에 방사선 노출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유엔과학위원회(UNSCEAR)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X선 진단검사 시행 횟수는 40억 회로 10년 전보다 17% 증가했다.
최근 에런 소딕슨 미국 하버드대 의대 박사(응급영상의학 전문의)는 “CT의 누적 촬영 빈도가 38회 이상이면 발암 위험이 최고 1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22년 동안 총 19만712회의 CT 검사를 받은 환자 3만1462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다. 이들의 33%가 CT 촬영 횟수 5회 이상, 5%가 22회 이상, 1%가 38회 이상이었고 촬영 횟수와 발암 위험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CT 촬영에서 환자가 받는 방사선량을 국제 수준으로 낮춘 권고기준을 마련해 병의원 보급에 나섰다. 이 가이드라인은 머리와 복부의 CT 촬영 때 권고 선량을 각각 60mGy(밀리그레이)와 20mGy로 규정했다. mGy는 1000분의 1Gy로 Gy는 물질 1kg당 흡수되는 방사선 에너지의 양을 말한다. CT는 일반적인 흉부 X선에 비해 방사선 노출량이 50∼100배 높아 일반인의 방사선 노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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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