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공격땐 교전 불가피이르면 내년초 파병할듯
정부가 30일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을 보호할 군 병력의 파견을 결정함에 따라 군 당국이 파병 병력의 규모와 편제, 장비 등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앞으로 현지 실사단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체적인 파병 부대 구성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부대 구성에 조만간 착수하면 대략 2개월의 부대원 모집과 현지 적응교육을 거쳐 이르면 12월 말, 늦어도 내년 1월에는 부대 창설과 파병 준비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일단 아프간과 이라크 등 중동지역의 파병 경험이 풍부한 특전사 요원 위주의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 아프간 현지 치안 상황과 PRT 보호 임무 등을 고려할 때 아프간 재파병 부대는 특전사 요원과 일부 비전투 요원 등 자체 방호능력을 갖춘 3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병 부대는 특전사 공수부대원을 중심으로 PRT 요원 경호와 경계 임무를 전담하는 작전팀과 의무, 헌병, 공병, 법무 등 지원팀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 로드중
군 고위 관계자는 “아프간에 파병될 보호 병력이 바그람 기지 밖에 주둔할 경우 자체 부대 방호능력을 갖춘 중화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PRT 요원 경호 못지않게 탈레반 등 현지 적대세력의 휴대용 로켓과 기관총 공격으로부터 파병 장병을 보호할 만반의 무장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라크에 파병했던 자이툰부대는 부대 방호를 위해 방탄장갑차와 야간열상감시장비(TOD), 급조폭발물(IED) 및 지뢰 제거용 무인로봇, 원격조종 자동화 기관총 등으로 무장했다. 아프간은 이라크보다 치안상황이 열악한 만큼 이런 장비들을 주둔지 외곽 경계에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