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알파벳 위주에서 벗어나 여러 언어로 인터넷주소를 만들 수 있는 다국어인터넷주소(IDN) 도입이 확정됐다.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는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IDN 도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6일부터 ‘한글.한글’처럼 자국 언어를 사용한 도메인 등록이 시작된다. ICANN이 우선 국가명부터 IDN에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 ‘.대한민국’ 등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CANN의 도메인 생성 신청서 접수 및 승인, 국가별 신규 도메인 도입 정책 수립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IDN 실용화는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