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09-2010 NH 농협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GS칼텍스 이브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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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데라크루즈 공백 질문
“나는 나다” 단호히 비교 거부
통역 실수로 전달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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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본인은 정작 데라크루즈와 비교를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발언이 마이크를 통해 울리지 못하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과정은 이렇다. 이브는 이날 데라크루즈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한참 동안 답변을 했다. 둘은 도미니카대표로 한솥밥을 먹고 있어 서로를 잘 아는 사이. 그러나 한 단계 거친 통역의 말은 이상하리만치 짧았다. “데라크루즈의 MVP 수상을 일단 축하한다. 하지만 내 목표는 개인 타이틀이 아닌 팀 우승이다”는 단 한 마디. 사실 이브는 인터뷰 말미 “베티(데라크루즈 별명)는 베티고 나는 나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러나 통역이 순간 당황해 이를 미처 취재진에 전달하지 못한 것.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인터뷰를 마친 이브는 예의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로 돌아갔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