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 KIA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KIA 김상현이 8회초 2사 1,2루때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며 1루에서 황병일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문학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광고 로드중
KIA 황병일 타격코치는 우승확정 직후 조범현 감독, 코칭스태프와 환호하고 선수들과 기쁨을 함께 한 후 안경너머 이슬이 맺힌 눈으로 홀로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겉보기에도 무척 무거워 보이는 가방을 들어올렸다. 더 기뻐할 시간이 충분한데 벌써 짐정리를 시작한 걸까? 아니었다. 잠시 후 황 코치는 자신만의 특별한 세리머니를 시작했다.
“우승이다! 이제 끝났다”라는 외침과 함께 가방에 가득차있던 서류 뭉치와 글씨가 빼곡한 메모가 하늘에 펄럭였다.
광고 로드중
한 참 동안 던져도 끝없이 쏟아질 정도로 방대한 자료가 가방에 가득했다. 수북이 쌓이는 종이더미만큼 그동안 황 코치는 타자들을 돕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최희섭을 국내 무대에 완전히 적응시켰고 김상현을 최고의 타자로 키워낸 황 코치는 KIA 우승의 1등 공신이다. 그러나 우승직후 소감을 묻는 순간에도 “나지완은 더 성장할 수 있는 타자다. 오늘 끝내기 홈런이 그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