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작품활동 다나카 씨 개인전… “양국 문화교류 기여”
다나카 사지로 도예전 개막식이 23일 서울 롯데아트갤러리에서 열렸다. 건배하고 있는 오재희 전 주일대사(왼쪽)와 다나카 씨. 김재명 기자
“오랫동안 일본 가라쓰에서 도공생활을 했습니다. 가라쓰 도기의 시조는 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끌려온 도공이지요. 400여 년 전 조선의 도자 장인들이 일본에 가져간 기술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고향에 돌아오는 셈입니다.”
다나카 씨는 1979년 오카야마 구라시키 전시를 시작으로 도쿄, 미국 뉴욕 등에서 개인전을 28회 열었다. 2005년에는 도쿄에서 ‘고려다완 특별전’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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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에서는 ‘벽수다기일식(碧水茶器一式)’ 등 다완 17점을 포함해 모두 54점의 도자기를 선보인다. 일본 도자기 평론가 하야시 야세이조 씨는 “다나카 씨의 차 그릇은 다른 일본 도예가들이 한국 도자기를 단순 모방한 작품들과 달리 독특한 풍격과 독자적인 미의식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27일까지. 02-726-4428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