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 ING생명 희망퇴직손보사 대부분 채용 축소
보험업계가 희망퇴직을 비롯한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완연한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실물경기에 후행하는 특성 때문에 보험업계에는 아직 금융위기의 삭풍이 가시지 않은 탓이다.
1년 넘게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와 있는 금호생명은 이달 만 10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상 직원 893명 중 135명이 회사를 떠났다. ING생명 역시 올 7월 희망퇴직을 실시해 직원 1250명 중 190명이 신청했다.
콜센터 직원 및 대리점 파견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선 보험사들도 있다. PCA생명은 콜센터 소속 정규직 직원 49명에게 퇴사 후 아웃소싱 업체로 옮겨갈 것을 요구했다가 갈등을 빚고 있다. 통보를 받은 직원 중 절반가량은 노조를 결성해 단체행동에 나섰고 회사는 정리해고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생명은 최근 대리점에 직접 직원을 파견하는 대신 대리점에 채용 비용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다. 이에 따라 대리점에 파견했던 직원들 중 대리점에서 계속 근무하길 희망하는 직원들에겐 퇴직 후 전직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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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경기후행산업인 보험업의 특성상 다른 분야에 비해 회복이 더디다”며 “하지만 최근엔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실적이 호전돼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