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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재테크]만기 다가온 정기예금-펀드…

입력 | 2009-09-30 02:57:00


채권도 주식처럼 분산투자 필요… 발행사 건전성 체크 필수
“자금 재분배 전에 투자성향 따져보길
채권이자, 주식형 펀드 적립 어떨지”

?《1년 전 투자한 은행 정기예금(연이자 6.7%)과 국내 적립식 펀드의 만기가 다가와 어디에 다시 투자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58세 남성이다. 최근 저축은행에서 연이자 8%가 넘는 고금리 후순위채권을 많이 발행한다던데 여기에 투자하는 건 어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회복될 것 같지 않았던 전 세계 주식시장이 빠르게 위기를 이겨내고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은 환율 상승과 우량주의 선전으로 지난해 9월보다 20% 가까이 뛰었다. 연초 주가 움직임이 부진할 때 발 빠르게 환매하고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는 그만큼 안타까움이 클 것이다.

올해 국내외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업종별 반등 시점과 회복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 중국→러시아→인도→미국→국내 주식 순으로 반등했으며 국내 주식시장을 보면 업종별로 중국 관련주와 정보기술(IT), 자동차주에 이어 내수주의 순환매가 예상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앞서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고 적절한 투자 타이밍과 종목을 고르기가 더욱 어렵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개인투자자가 주식에 직접 투자했을 때 0.04% 손실을 본 반면 펀드에 투자한 경우 12.25%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가장 현실적인 투자는 성향에 따라 자산 배분 투자를 유지하면서 만기자금이나 여유자금을 리밸런싱(재조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 부분과 정기예금의 만기금액을 저축은행 후순위채권에 투자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금리 8% 이상의 채권은 매력 있는 투자수단이다. 채권은 발행사가 망하지 않는 한 투자원금과 확정된 이자를 정해진 만기 시에 받는 유가증권이다. 정부가 발행한 국채는 무위험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정부 이외 발행자의 신용상태는 민간 신용평가기관이 평가한 신용등급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후순위채권이란 발행기관이 파산했을 때 다른 채권자들에 대한 부채를 상환한 뒤 나중에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채권이다. 따라서 발행 회사의 건전성을 꼭 따져봐야 한다. 주식 관련 사채 가운데 최근 발행이 늘고 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워런트)와 채권을 분리해 거래한다. 증권회사를 통해 장중(오전 9시∼오후 3시)에 주식 매수와 같은 방식으로 매수할 수 있다.

채권도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 발행 회사의 신용등급, 이자지급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중도 매도시의 유동성과 발행 회사가 원리금을 지불하지 못할 위험성 등을 감안해 반드시 분산 투자하길 바란다. 또 고금리 채권에 투자해 나오는 이자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길 권한다. 원금을 지키는 동시에 매달 또는 분기에 나오는 이자로 투자시점을 분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유태우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파트 마스터PB

정리=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