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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유소연·서희경 자존심 건 빅뱅

입력 | 2009-09-16 09:54:00


상반기 서희경·하반기 유소연 우세

안선주도 맹추격…상금여왕 신경전

유소연(19·하이마트)과 서희경(23·하이트)이 1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신세계 KLPGA 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유소연과 서희경은 시즌 초반 신지애의 공백을 메울 강력한 지존 후보로 손꼽혔다.

상반기 성적은 서희경이 앞섰다. 지난 5월 롯데마트여자오픈과 한국여자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지존의 자리를 예약했다. 잠잠하던 유소연은 5월 두산매치플레이부터 반격에 나섰다. 동갑내기 최혜용(19·LIG)과 연장 혈투 끝에 마수걸이 우승을 따내면서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들어갔다.

발동이 걸린 유소연은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로 변신했다. 상반기에만 2승을 더 추가하며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이후 관심은 하반기 첫 대회이자 국내 대회 최다 상금이 걸린 하이원컵SBS채리티여자오픈에 쏠렸다. 지난해 우승자 서희경과 새로운 지존을 노리는 유소연이 제대로 붙었다.

하지만 결과는 싱겁게 끝났다. 휴식기 동안 미국과 유럽으로 강행군을 펼친 서희경이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이, 연습에 몰두했던 유소연이 우승상금 2억원을 쓸어 담으며 다승과 상금순위 1위를 질주했다.

경기도 여주 자유골프장에서 열리는 신세계 KLPGA 선수권대회는 시즌 막바지 타이틀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총상금 5억 원에 우승상금 1억 원이 걸려 있어 지존에 오르기 위해선 반드시 우승컵을 차지해야 한다. 유소연이 우승할 경우 상금여왕까지 가는 길은 순탄해진다. 15일 현재 4억8392만 원으로 2위 서희경(3억873만원)을 크게 앞서고 있다. 우승상금 1억 원을 보태게 되면 사실상 상금여왕을 굳힐 수 있다. 반면, 서희경이 우승할 경우 상금여왕 경쟁은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

지존 대결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한 사람이 있다. 안선주(22·하이마트)다. 시즌 2승으로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안선주는 아직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2억1648만 원을 벌어 유소연과 2억7000만 원 이상 차이 나지만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이번 대회는 MBC ESPN과 J골프, 네이버, tu미디어, IPSN에서 1∼3라운드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생중계 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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