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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車 생산능력 10% 줄인다

입력 | 2009-08-27 02:54:00


국내외 공장 일부 폐쇄
900만대 수준 낮추기로

일본 도요타자동차그룹이 세계 자동차 시장의 과잉공급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 안에 생산능력을 10% 축소하기로 했다. 도요타가 생산능력을 대규모로 줄이는 것은 흑자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포석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체 생산능력을 1000만 대에서 900만 대로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공장을 일부 폐쇄하거나 일부 라인의 가동을 잠정 중단할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도요타의 실제 생산대수는 2007년 950만 대에서 올해는 668만 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약 300만 대의 과잉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라인 자체를 멈추게 되면 전기요금이나 설비의 보수비용 등이 조업비용에서 빠져 전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생산을 몇 개의 공장으로 집약해 손익분기점을 낮춤으로써 조기에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의도다. 도요타는 실적 악화에 대응해 올해 8500억 엔의 경비 삭감을 추진하고 있으나 생산능력 감축으로 비용을 더 줄이면 내년엔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도요타는 우선 연간 3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회사 누미(NUMMI)를 올해 안에 최종 폐쇄하기로 했다. 또 승용차 ‘오리스’를 생산하는 영국 공장과 일본 아이치(愛知) 현의 다카오카(高岡), 다하라(田原)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생산 중단 라인은 철거하지 않고 유지해 수요가 살아나는 대로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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