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7월 1∼3일 방송된 KBS MBC SBS FM 라디오의 오후 2∼4시 프로그램을 상대로 방송언어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128건의 오류를 찾아냈다고 5일 밝혔다.
이 중 MBC FM4U ‘두 시의 데이트 박명수입니다’가 외국어, 은어, 비속어를 50건 사용해 가장 많은 오류를 범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시의 데이트…’의 박명수는 ‘스팀 받다’ ‘쓰리퍼살’(30세라는 의미)처럼 의미가 불명확한 말과 ‘다이하다(끝내다)’, ‘메이드 문자(지어낸 문자)’ 등 외국어를 섞어 썼다.
SBS 파워FM ‘컬투쇼’의 정찬우는 ‘땜통’ ‘죽는다’ ‘몸땡이’ 같은 은어, 비속어와 ‘뻥쟁이들’ ‘너 죽는다’처럼 청취자를 비하하는 표현 등 29건의 지적을 받았다. KBS2 FM ‘서경석의 뮤직쇼’는 14건의 오류를 범했다. 방통심의위는 조사 결과를 방송사에 통보하고 심의제재를 검토할 예정이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